취업을 미끼로 동남아 여성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와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왔다가 성적 유린만 당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매수 남과 성매매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입에 담기 민망한 말까지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성 접대부는 외국인 여성입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한국에 왔다가 성매매 늪에 빠진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한 모 씨 등은 취업을 미끼로 동남아 여성 10여 명을 데려와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모텔촌입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취업하러 온 동남아 여성들을 모텔에 가둬놓고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모텔에서 24시간 대기하며 손님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처음엔 한국 사람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 아줌마가 언어 소통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외국인인 줄 알았죠."
피의자들은 국내에서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관광비자로 동남아 여성들을 데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광비자가 악용된 겁니다.
또 여성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철원 / 전북지방경찰청 외사계장
- "동남아 여성 4명이 도망쳐 나옵니다. 이들을 잡으려고 조직들이 쫓아 오는 데 몸싸움하는 과정을(시민이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성 매수자에 대한 조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