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터지는 것이 해상 기름 유출 사고입니다.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기름이 대량으로 유출돼 피해가 큰데요.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름이 유출된 곳에 로봇 선박이 출동해 이를 막는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28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선박 간의 충돌로 선박 좌측에 큰 구멍이 나 40여 분간 벙커C유 33만 리터가 해상에 유출됐습니다.
방제작업에는 선박 288척과 항공기 16대, 인원 4천여 명이 동원돼 12일 만에 종료됐습니다.
기름 유출은 바다와 양식장은 물론 육지환경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사고로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고.
국민안전처는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기름 유출 사고에 방제 로봇을 투입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인 방제정에 연결했던 오일펜스를 원격조종 소형 로봇 선박에 연결해 이들이 이동하면서 해상의 기름 유출을 막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대일 / 해양경비안전연구센터 연구원
- "(사고가) 대부분이 기상이 좋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요. 그래서 사람이나 유인 선박이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방제 로봇을 활용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지난 2007년 태안사고처럼 방제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이제는 방제 로봇이 투입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화면제공 : 해양경비안전연구센터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