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아파트 17층서 와인병 '투척' 외제차 파손…지문 토대로 검거
↑ 사진-MBN |
아파트 고층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밖으로 유리병을 던져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와인병을 투척해 도로변에 세워진 승용차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미8군 소속 C일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용산구에 있는 한 아파트 17층에 거주하는 C일병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주차장 쪽으로 와인병을 던져 주차된 벤츠 승용차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승용차 주변에는 행인들이 있어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작년 6월 15일과 6월 17일에도 위스키병 등이 떨어져 주차차량이 피해를 본 바 있습니다. 경찰은 세 사건의 피해 차량에 떨어진 병의 각도 등이 일치하는 점 등으로 미뤄 C일병이 작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
경찰은 깨진 병에 남아있는 지문을 토대로 C일병을 검거했습니다. C일병의 집 안에서도 같은 와인병이 발견됐습니다.
C일병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가 명확하기 때문에 범인이 확실하다고 본다"며 "기본 조사를 마치고 미 헌병대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