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에서 최악의 차량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넘어오는 영종대교에서 차량 105대가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먼저,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공항과 서울을 잇는 인천 영종대교.
100여 대의 차량이 상행선 상판 1.4km 구간에 처참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덤프트럭은 흰색 승용차를 완전히 덮쳤고,
관광버스와 충돌한 또 다른 트럭은 전복되기 직전입니다.
곳곳에 형체를 알기 힘든 승용차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방면 영종대교 위에서 짙은 안개 때문에 차량 10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보시는 것처럼 처참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택시운전자
- "앞차가 서기에 저도 섰고, 선 상태에서 뒤 차가 제 차를 추돌하게 된 거죠. (주변 상황은 어땠나요?) 옆 상황도 아수라장이었죠."
사고의 시작은 한 대형버스였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 3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나타난 차량을 피하려고 2차로로 급히 방향을 틀었고, 그대로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따라오던 차량 100여 대가 꼼짝없이 추돌을 일으킨 겁니다.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의 아찔한 상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인력 200여 명과 구급차, 소방차 등이 총출동해 사상자를 옮기고 현장을 수습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경위와 책임소재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김회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