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부산 해운대에 관심을 두는 건 우리나라 부자들만이 아닙니다.
수조 원에 달하는 중국 자본, '차이나 머니'도 해운대를 조금씩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18년, 부산 해운대에 들어설 101층짜리 관광리조트입니다.
사업비만 3조 원,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 건물을 짓는 건 중국기업입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자인 LCT와 중국 최대 국영 건설회사인 CSCES가 시공계약을 맺은 겁니다.
사업비 1조 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형식으로 중국은행에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분양도 중국인이 우선 대상입니다.
이곳은 7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는 영주권을 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됩니다.
▶ 인터뷰 : 이광용 / 해운대관광리조트 본부장
-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레지던스 호텔 561세대 전부를 중국인들에게 분양할 계획에 있고…."
고급 골프장 등이 들어선 해운대 인근의 동부산 관광단지도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지역.
이곳에서 고급 콘도를 분양하는 또 다른 업체도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분양을 시작합니다.
수조 원대의 차이나 돈이 유입될 경우 해운대가 중국 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유려마저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구천서 / 한중경제협회 회장
- "중국의 투자자들이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부산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부산시는)부산의 개념에 맞게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또 한가지는 기본 계획을 잘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난개발과 투기를 부추기는 자본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