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가 도입돼도 학부모 대부분은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전문업체 윤선생은 지난 12일부터 5일간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9%가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도 현재 영어 사교육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오히려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도 10.3%에 달했다. '줄이겠다'는 답변은 6.8%에 불과했다.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는 이유로는 수능 수준과 상관없이 영어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인 51.8%가 '영어실력은 수능점수와 상관 없이 쌓아야 하므로'라고 답했다. 교육정책과 공교육에 대한 불신도 여전했다. '언제 또 교육정책이 바뀔지 모르니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학부모는 23.4%, '공교육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학부모는 16.7%를 차지했다.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영어의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녀가 중학생일 때 수능 영어 수준의 공부를 마치도록 하겠다는 학부모도 많았다. 36.6%가 '중학교 졸업 이전'에 수능 영어 절대평가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18.3%는 고등학교 2학년 때, 17.3%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마칠 예정이었고, 초등학교 이전에 마치겠다는 응답도 5.2%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부모의 58.8%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25.4%,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8%였다.
도입에 찬성한 학부모의 절반 이상은 '상대평가로 인한 학생들간의 경쟁구도 해소'(53.6%)와 '아이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 같아서'(50.7%)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대 이유로는 '변별력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55.0%로 가장 많았다. '사교육비 부담이 개선되지 않거나 더 심해질 것'이라고 답한 학부모도 38.2%에 달했다.
한편 영어 절대평가와 함께 논의되고 있는 수능 수학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는 47.9%가 찬성, 31.1%가 반대, 21.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 이유로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가 62.2%로 가장 많았고, '수학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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