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관광용 마차 마부가 말을 학대하는 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확산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마차 운행을 중단할 방침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주시 인왕동의 한 공터.
마부가 꽃마차를 끌고 있는 말에 채찍질하기 시작합니다.
매질이 이어지자 말은 결국 자리에 쓰러지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자 이번엔 발길질까지 이어집니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쏟아진 잔인한 학대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학대를 부인하던 마부도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주 꽃마차 마부
-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들이 뭐 할 말이 없습니다. "
학대를 당했던 말은 동물단체의 추적 끝에 경북 영천의 한 농장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전채은 / 동물사랑실천협회 공동대표
- "육안으로도 확인이 되는 말이었고요. 말을 구입하신 분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보니까 학대자로부터 산 말이 확실하다고…."
이 말은 결국 동물보호단체의 주선으로 경기도 과천의 마사회로 옮겨지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학대를 당했던 말 깜돌이입니다. 학대를 당한 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한쪽 다리를 저는 것을 제외하면 큰 이상 없이 마사회에 도착했습니다. "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 3명을 입건했고, 경주시는 마차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