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돗자리를 이용해 서울 강남 일대 의류매장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몽골인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박돗자리로 훔친 물건을 감쌀 경우 도난경보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한 의류 매장.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이곳에서 '물건을 훔친 외국인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모차를 끌고 매장 안을 둘러보던 40대 몽골인 부부를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불과 일주일 전 같은 브랜드의 다른 매장에서 재킷과 가방 등 170만 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리 준비한 은박돗자리를 갓난아이를 태운 유모차 뒤에 넣고, 그 안에 훔친 물건을 넣어 직원들의 눈을 피했습니다.
은박돗자리로 물건을 감싸면 일부 도난경보기의 경우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 부부는 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이어가다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지만, 남편은 검거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
- "현행범이 아니니까 경찰관도 강제로 가자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경찰은 이 여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달아난 몽골인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