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가 무용원 신입생 실기시험때 심사위원들에게 특정 응시생을 “잘 봐달라”며 청탁해 부적절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수가 청탁한 응시생들은 모두 높은 점수를 받고 최종 합격했다.
2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예종의 A교수는 지난 2010년 10월 현대무용 전공 입시 실기시험때 평가위원 5명 가운데 외부위원 2명에게 “본교 콩쿠르에서 입상한 응시생 4명에 대해 ‘체크표시’를 하겠으니 유심히 봐달라”고 언급했다. 해당 교수는 응시생들의 실기동작이 끝나자 시험장 녹화카메라를 끄도록 하고 입회요원들을 시험장 밖으로 내보낸 뒤 재차 앞서 언급한 응시생들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감사원은 A교수의 이같은 행동이 ‘평가위원은 특정 응시생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언급을 해서는 안된다’는 한예종 입학시험 관리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A교수는 “응시생 중 남자들의 실력이 우수하니 남자는 5~6명 정도, 여자는 3~4명 정도 뽑자”고도 주장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그 결과 A교수가 언급한 응시생 4명은 모두 외부 평가위원들로부터 실기평가 점수 기준으로 상위 5위 이내에 해당하는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최종 합격했다. 또 이 해 무용원 입시에서는 A교수가 말한대로 남자 6명, 여자 3명이 각각 선발됐다. 이에 감사원은 해당 교수
한편 감사원은 이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진흥원)에서 지난 2012년 2월 신입직원을 채용하면서 채용공고 및 심사기준과 달리 서류전형때 산업기사 이상 자격을 취득한 인문계 졸업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아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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