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도장을 국새라고 합니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 총 5번의 국새를 만들어 졌는데요.
잃어버리고 균열이 가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같이 파란만장했던 삶이 담겨 있습니다.
MBN이 국내 방송사 최초로 5대 국새가 보관된 곳을 촬영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서울청사 19층의 오른쪽 방.
보안장치를 해제하고 문을 열자 3평 남짓한 조그만 방에 국새 금고가 보입니다.
네모난 상자를 열자 우리나라 5대 국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금빛 봉황 손잡이에 가로세로 10.4센티미터, 무게는 3.38kg, 웬만한 신생아 몸무게를 한 손에 드는 묵직함을 자랑합니다.
따로 보험에 가입돼 있고 6중 잠금장치로 보호되는 등 어느 곳보다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국새도 아무나 찍을 수 없습니다.
일명 국새의 달인 2명이 전담.
"면을 누를 때도 수평으로 살짝 눌러주시면 됩니다."
이렇다 보니 국새가 튀어나온 모양에 따라 손에 굳은살도 배겨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훈 / 인사혁신처 주무관
- "바쁜 인사철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한 200장 정도 찍어봤습니다."
기자가 직접 찍어본 모양과 비교해보니 기자가 찍은 것은 군데군데 인주가 묻어 있지 않아 선명함에서 대조를 이룹니다.
이런 국새는 국가의 중요 문서를 찍는 데 사용됩니다.
지금 사용하는 국새는 다섯 번째 국새.
한자로 쓴
5대 국새만큼은 국새가 닳을 때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