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은행 여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온몸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됐는데, 유력한 용의자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서 은행 여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한 달 전쯤.
사인은 독극물인 청산가리 중독이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의 남편도 은행원인데 남편에게는 내연녀가 있었습니다.
A씨는 사망 전 내연녀 B씨를 만나 남편과 헤어지라고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헤어지면 수억 원의 돈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내연녀는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고 오히려 며칠 뒤 아내 A씨는 싸늘한 주검이 돼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내연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내연녀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살 기도와 관련해 해당 경찰들은 감찰 조사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내연녀 B씨는 현재 정신질환을 주장하며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숨진 A씨의 몸에서 독극물이 검출된 점 등으로 미뤄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남편과 내연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