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미국 대사가 테러를 당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대만 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계속해서 테러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찌된 일인지 이동화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
리퍼트 미국 대사가 테러를 당한 지 한나절 만에 또 다시 위험이 고조됐습니다.
어제(5일) 저녁 8시쯤, 한 괴한으로부터 서울 광화문역 인근의 동화면세점 건물 6층 대만 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신을 중국 동포라고 밝힌 한 남성이 휘발유를 갖고 직접 영사관에 찾아가 불을 내겠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테러 직후 우리 정부가 외국 공관과 시설 보호를 강화하자 마자 또 다시 위협이 가해온 상황.
협박 전화 직후 경찰과 소방 당국 수십 명이 출동해 현장을 수색했지만, 다행히 특별한 방화 정황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인화물질 있는지 수색하는 거에요. 대표부 직원들, 당직자들이 같이 있어요. 대피 사안 정도는 아니에요."
대만 영사관으로 찾아오겠다던 괴한은 서울 용산구 인근의 한 공중 전화 부스에 있었습니다.
위치 신호가 잡히자 경찰이 전화 부스 인근을 수색했는데, 협박 수 시간 만에 남성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 남성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