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역이냐, 코엑스역이냐…갑론을박 뜨거워
지하철 역명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이달 말 연장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이름이 종교 편향을 띄고 있다며 개신교 단체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작년 12월 서울시가 봉은사역 이름을 확정 고시했지만, 개신교 단체들이 “특정 사찰 이름 대신에 역 근처에 있는 코엑스 이름을 넣어 코엑스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봉은사역 이름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반대 서명을 벌이기도 했다.
↑ 사진제공=METRO9 |
일부에서는 친불교 성향의 박원순 시장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봉은사의 미래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문화재로서의 명칭 순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국민들은 봉은사역보다 코엑스역을 선호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코엑스역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로 과반이 넘었다. 이 투표는 국민들의 선택이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면서 “서울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종교간의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역에서 가까운 공공시설명인 코엑스를 두고 120m나 떨어져 있는 특정 종교시설을 역명으로 선정한 것은 시민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며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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