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자신의 건물에 입주해 있는 카페 주인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싸이 측은 법원 결정에도 카페 주인이 나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카페 측은 싸이 쪽으로부터 폭행까지 당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
출입문을 두고 고성이 오가고,
"이러지 마세요, 문 닫아요."
"놔! 이거 놔!"
결국 한 여성의 얼굴이 문틈 사이에 끼는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아, 아파!") "어떡해."
새로 계약한 임차인들이 카페로 들어와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이 카페의 건물주는 바로 가수 싸이.
카페 대표인 송 모 씨는 이 과정에서 싸이 측 관계자들로부터 폭행과 성추행까지 당했다며,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카페 측 관계자
- "(대표가) 실랑이하다가 목이 끼었어요. 위험하니까 그만 하라는데도 계속 강제로 문을 미는 거예요. 막 오열하고 계속 구토증상 보이고."
하지만 싸이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의 뜻을 밝혔고, 이미 카페 측을 주거침입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측의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 6일.
싸이 측의 신청으로 법원이 카페 주인에 대해 건물을 비워주라는 명도결정을 내렸고, 같은 날 카페 측은 이를 중지해달라는 신청을 내 이 또한 받아들여졌습니다.
싸이 측은 명도집행이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카페 측은 싸이 측이 물리력부터 동원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도 등장했던 이 카페는 신진 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2012년 싸이가 새 건물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양측의 고소 건을 수사하는 가운데 명도 소송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