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7세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어린이, 오후 2시 하교 때 차사고 조심하세요.’
서울시가 차량 속도와 유동인구 등 1400억개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어린이 사고 예방 처방이다. 16일 서울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동·노인 등 교통약자별 교통사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어린이를 둔 부모라면, 5월달 하교시간을 각별히 신경쓰는게 좋을 것 같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58%는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갓 입학한 만 7세 어린이 사고 비율이 13.2%로 가장 높았다.
등교 시간보다 방과 후인 오후 2~7시에 사고가 1.5배 많이 발생했고 신학기 중에서도 5월(1년 사고 12.1%)에 사고가 가장 잦았다. 고보영 서울시 빅데이터전략팀장은 “등교시간은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짧고, 녹색 어머니회 등 교통지도 효과가 있어 사고 비율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남자아이 보행자 교통사고 비중이 61.8%로 여아(38.2%)에 비해 훨씬 높았다. 남녀 성인 보행자 사고 비중이 50.4%대 49.6%로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 비춰보면, 남아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 안전 교육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위험운전행동과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은 신사역 논현역 강남역 뱅뱅사거리 회현사거리 건대입구역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교통 사고가 잦은 50개 초등학교 부근에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2011~2013년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1곳당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0.81건으로 일반 정류소(0.15)에 비해 5.4배 더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연내
노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노인들이 자주 찾는 전통시장과 공원 등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마련하고, 센서 감지로 무단횡단 시 경고음이 나오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3~4곳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