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가던 남편이 뺑소니 차에 치여 숨진 '크림빵 사건' 기억하시죠?
최근 새벽에 일하던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제2의 크림빵 사건'이 벌어졌는데, 사건 발생 닷새 만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 해결에 네티즌 수사대가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깜박이를 켜고 가는 쓰레기차.
그 뒤를 외제차가 빠른 속도로 따라갑니다.
한 네티즌이 뺑소니범을 찾아달라며 한 자동차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CCTV 영상입니다.
실제로 이 외제차는 앞서 가던 쓰레기차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 38살 고 모 씨를 치고 도주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고 씨가 어려운 형편에 1년 정도 재활을 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직접 사고 차량을 찾아나선 겁니다.
즉시 차종을 확인해 준 네티즌 수사대의 정보는 경찰의 수사에도 도움이 됐고, 결국 경찰은 이 차 운전자인 48살 최 모 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네티즌들의 추적 끝에 사건 발생 19일 만에 자수를 한 크림빵 사건의 범인과 닷새 만에 경찰이 검거한 제2의 크림빵 사건 범인.
두 사건을 해결한 1등 공신은 바로 네티즌 수사대였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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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