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다보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등산을 하는 분들 많으시죠.
일부 등산객의 이런 배려없는 행동이 다른 등산객들의 산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산에도 봄이 왔습니다.
산을 찾은 행락객들은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하며 산행을 즐깁니다.
그런데 이때, 산의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부 등산객들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산행을 하는 겁니다.
오랜만에 등산에 나선 시민들에겐 원치 않는 음악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집니다.
▶ 인터뷰 : 김현아 / 경기 군포시 (서울 관악산)
- "산에 자연을 느끼러 오고 싶어서 왔는데 약간 방해가 될 때도 있는 거 같아요."
▶ 인터뷰 : 강석구 / 서울 창동 (서울 도봉산)
- "산을 즐기러 왔는데 마치 노래방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러 온 것 같아. 들으려면 혼자 이어폰을 끼고 다니든지."
연주곡에서부터 가요까지 종류도 다양하지만, 소음으로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특히 이렇게 좁은 산길에서 이런 등산객을 만날 경우 상황은 더 난처해지기도 합니다."
산을 오르는 한동안은 원치 않아도 음악소리를 계속 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대다수는 이어폰을 끼고 듣지만, 일부 등산객들은 무료함을 달랜다며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환 / 국립공원등산학교 과장
-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산행한다면 모두 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배려 없는 소음 산행은 음주산행이나 양보 없이 길은 막는 것과는 또다른 등산의 민폐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