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의 교회 내 비밀방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저희 MBN 취재진이 교회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비밀스러운 구조에, 도주로까지 갖춘 곳이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광그룹 사옥에서 불과 170미터 떨어진 5층짜리 한 교회.
이규태 회장이 장로로 있는 이 교회에는 일반 신도들이 모르는 비밀 공간이 있습니다.
3층에 마련된 이 회장의 집무실.
안쪽에는 화장실이 딸린 작은 별실이 있고, 한쪽 벽면은 책으로 가득합니다.
언뜻 보면 일반 서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밀방으로 가는 통로입니다.
벽면에 설치된 작은 버튼을 누르면, 벽 전체가 회전문처럼 돌아가면서 또다른 방이 나타나는 겁니다.
그 안에는 침대와 샤워실까지 갖춰져 있고, 특히 교회 안팎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한 켠엔 바깥으로 바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까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수색 등에 대비해 도주로까지 만들어 놓았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무기 도입과정에서 만들어진 비자금을 교회를 통해 돈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회장.
겹겹이 쌓인 교회 안 비밀방의 정체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