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이 자신의 딸을 중앙대 교수로 채용하는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 전 수석의 직권 남용 혐의와 관련해 공범으로 이 모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의 중앙대학교 캠퍼스.
이 학교 전통예술학부의 박 모 교수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큰 딸입니다.
올해 34살인 박 교수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이 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뒤 지난해 9월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당시 어린 나이에 강사가 아닌 정식 조교수가 되면서 박 씨의 나이와 경력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년 동안 학교 총장을 지낸 박 전 수석이 교수 채용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생
- "(처음에 채용됐을 때 어땠나요?) 당연히 아버님이 그러셨기 때문에…. 아는 학생들은 다 알았죠."
이에 대해 중앙대 측은 당시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살펴보는 동시에 이번 주부터 중앙대와 교육부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방침입니다.
특히 청와대 직속 부하였던 이 모 전 교육비서관이 박 전 수석의 지시를 받고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