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에 빨래방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동전교환기를 턴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전과 20범인 이 남성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또다시 범죄에 손을 댔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드 티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빨래방 안을 서성이는 한 남성.
동전교환기 앞으로 가더니 등에 메고 있던 무언가를 꺼내 듭니다.
손에 쥔 건 공구.
공구를 틈에 넣고 몇 차례 힘을 주자 동전교환기의 철문이 그대로 뜯겨 버립니다.
남성은 안에 있던 동전과 지폐를 정신없이 쓸어담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31살 정 모 씨는 지난 한 달간 빨래방 19곳을 돌며 이런 수법으로 800만 원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정 씨가 연장으로 동전교환기를 열어서 돈을 싹쓸이한 후 도망가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빨래방 주인
- "황당했죠 처음에. CCTV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털어갔다는 것 자체가…."
정 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경보장치가 없는 무인 빨래방만 노렸습니다.
전과 20범으로 지난해 출소한 정 씨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또다시 범죄에 손을 댔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생활하기도 힘들었고 돈이 급하고 취직도 안 되고. (훔친 돈은) 도망 다니면서 생활비로 썼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