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막고, 위협하고 욕설까지 일삼는 보복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평범한 회사원들인데, 도로에서 양보를 해주지 않거나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가 한순간의 분노로 폭발한 겁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길 한복판에 그대로 멈춰섭니다.
차량을 중앙선으로 거칠게 밀어붙이거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심한 욕설을 퍼붓기도 합니다.
(현장음)
삐삐
모두 보복 운전입니다.
▶ 인터뷰 : 보복운전 피해자
- "내려서 뭔가를 위협을 분위기를 풍기는 거니까 공포심을 느꼈죠."
최근 운전 시비 끝에 삼단봉이나 가스총까지 등장하면서 경찰이 단속에 나서 17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보복 운전의 가해자는 대부분 30~40대의 평범한 회사원들.
이들이 도로 위의 무법자로 돌변한 데는 의외로 사소합니다.
도로에서 양보를 해주지 않거나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가 한순간의 분노로 폭발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주곤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과장
- "상대방에게 상해라든지 협박, 재물손괴를 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폭력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중하게 처벌할 수 있습니다."
순간 분을 삭히지 못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동반되는 보복 운전.
마땅한 대책 없이 갈수록 늘고만 있어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