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을 겨누던 검찰의 칼날이 두산그룹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중앙대 총장이던 박 전 수석과 두산 간의 은밀한 물밑 거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지난 2008년 5월, 경영난에 시달리던 중앙대를 전격 인수한 두산그룹.
당시 중앙대 총장이었던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은 2011년 청와대 수석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 중앙대에 교지단일화 등 각종 특혜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기가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
이를 짐작케 하는 두산그룹과 박 전 수석 간의 '물밑 거래' 정황이 일부 드러났습니다.
박 전 수석의 부인이 지난 2011년 두산타워 내 점포 2개를 정기분양기간이 아닌데도 특별분양 받은데다,
보증받은 임대료 수익도 시중금리의 2배가 넘는 12%에 달했던 겁니다.
게다가 박 전 수석 본인도 청와대를 떠난 뒤 두산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 대한 두산그룹의 특혜가 일종의 '보은'차원에서 주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처음으로 밝히면서, 검찰의 칼날이 두산그룹을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