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영어와 중국어 등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는 대통령으로 유명한데요.
이번에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 조문록에 작성한 영어 문구를 두고,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 참석에 앞서 조문록에 추모사를 작성하는 박근혜 대통령. 장문의 영어로 추모사를 적어갑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민은 리 전 총리 서거를 애도하는 싱가포르 국민의 아픔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사용한 영어 표현 'mourn his loss'를 두고 한 유력 신문 논설위원이 칼럼을 통해 "어색한 표현"이라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칼럼 내용에 발끈한 청와대는 원어민들의 조문록을 일일이 찾아가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외신 대변인을 통해, 존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하퍼 캐나다 총리도 조문록에 'mourn his loss'라고 적었다며 관용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어 원어민의 평가도, 청와대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민터 / 하이 잉글리쉬 원어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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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도 칼럼의 오류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붙기 시작했고,
결국, 해당 언론사가<알려왔습니다.>코너를 통해 청와대의 반론을 실으면서 해프닝은 청와대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