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년 전 라오스에서 강제로 북송한 탈북 청소년 9명이 있었죠.
이들을 처형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지난해 이들의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북한이 어제(4일) 또다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검은색 교복 차림의 학생들을 앞세워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북한.
▶ 인터뷰 : 조선중앙통신 (지난해 12월 12일)
- "극악한 인권모략가들이 악랄하게 비방하면서 처형됐다고 하는 9명의 청소년들이 바로 여기 앉아있는 이 학생들입니다."
2년 전 한국으로 오려다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학생들이 처형됐단 의혹이 나오자,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어제(4일) 이들의 모습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대학 정문에 서 있거나 강의에 전념하는 사진 속 학생들.
북한 대외용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북송됐던 학생 9명 가운데 4명이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극우 언론들은 이들이 처형됐거나 수용소에 갇혔다고 했으니 이보다 더 추악한 행위는 없다."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조작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공개한 기자회견 영상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송 청소년의 처형설을 맨 처음 제기한 사단법인 물망초는 "일부 학생의 키와 말투가 실제와 다르다."라며 대역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