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직원이 바쁜 틈을 노려 카운터에 있는 모금함을 수차례 훔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6차례나 같은 범행을 하다 걸렸는데, 이번에도 생활비 마련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산대 앞에서 주문을 하는 한 여성.
직원이 잠시 뒤돌아서자 겉옷으로 무언가를 슬쩍 덮어 빼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62살 유 모 씨가 패스트푸드점의 계산대 옆에 있는 모금함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업체 관계자
- "그때 없어진 거 확인하고 보고 올리고 (CCTV를 보니깐 유 씨가) 주문을 하면서 겉옷으로 감싸고 (도망쳤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유 씨는 직원이 주문 처리로 분주한 사이, 재빨리 고정된 철사를 가위로 자르고 모금함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 모금함은 난치병 어린이들을 도우려고 설치된 것.
가정 불화로 가출해 24시간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을 전전하던 유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감시가 소홀한 모금함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유 씨가 서울 종로와 마포 일대에서 훔친 모금함은 19만 원가량.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혼잡한 틈에 사람들이 (모금함에) 관심을 안 가지니까…. 생활을 해야 하니까 그 때문에 범행했다고…."
같은 수법으로 이미 6차례나 처벌된 적 있는 유 씨는 이번에도 모금함에 손을 댔다가 결국 구속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