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4조 원이 몰린 안심전환대출을 빙자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등장했습니다.
벌써 적지않은 피해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은행에 들어섭니다.
휴대전화의 메시지를 확인하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보냅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피해자에게 뜯어낸 돈을 다른 대포통장에 입금하는 겁니다.
지난달 31일 58살 장 모 씨는 솔깃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금리가 낮은 안심전환대출로 바꿔주겠다는 겁니다.
대신 낮은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말에 장 씨는 계좌 4곳에 3천만 원을 넣었습니다.
인출책 31살 류 모 씨는 이 돈을 중국에 송금한 뒤 1%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류 모 씨 / 피의자
- "1백만 원을 찾으면 1만5천 원에서 1만 원, 최대 6백만 원까지 찾았을 경우 8만~9만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
안심전환대출 등을 빌미로 피싱 일당이 지난달 5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뜯어낸 돈만 1억 원.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해외에 서버를 둔 휴대전화 메신저를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서울 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휴대전화에 외국산 메신저를 이용해서 구체적으로 범행을 지시받았고…."
경찰은 안심전환대출 접수는 이미 끝났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