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이미 나 있는 상태입니다.
어떤 방식이 가능한지,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세월호는 전남 진도 앞바다 수심 44m 지점에 선체의 왼쪽 면이 바닥에 닿은 상태로 침몰해 있습니다.
인양을 위해서는 먼저 세월호 오른쪽 면에 구멍을 뚫어 살짝 들어 올린 다음 선체 전체를 체인으로 감아야 합니다.
그리고는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일반적인 선체 인양 방법은 이 상태에서 해상 크레인으로 수면 위까지 들어 올려 바지선에 싣는 겁니다.
하지만, 물과 모래 무게까지 최대 1만 5천t에 이르는 세월호를 물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은 기술적 어려움이 큽니다.
이에 더 현실적인 방법은 20m 정도 끌어올리고 나서, 'ㄷ'자 모양의 큰 삽으로 바닷속에서 물건을 퍼올리듯 플로팅 독에 올려 물 위로 올리는 겁니다.
여기서도 문제는 강한 조류 때문에 정확히 플로팅 독에 올려놓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세월호에 체인을 연결해 보다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린 곳으로 끌고 간 다음 인양하는 방식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직 남아 있는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하고, 이후에 플로팅 독을 투입해 끌어올리는 겁니다.
옮길 곳으로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동거차도 인근이 거론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