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학계열 취업률이 66.7%로 인문계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공계로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성균관대 의학과 등은 지난해 취업률이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취업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보다 낮아 취업난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서비스(1966년~2014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는 모두 66만7056명으로 이 가운데 진학자(4만3208명)·입대자(5237명)·유학생(1만9247명) 등을 제외한 취업자는 33만6682명으로 56.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58.3%보다 낮은 취업률이며 대졸자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2006·2008년(각각 73.4%)에 비해서는 17.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교육부가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를 차단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직장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된 취업률을 발표하면서 거품이 빠진 이유도 있다”며 “이공계 취업률이 뚜렷하게 높아 인재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별로는 지난해 순수 인문계열(42.1%)과 예체능계열(44.6%) 취업률이 낮게 나왔다. 반면 공학계열 취업률은 66.7%로 인문계열보다 24.6%포인트 높았다. 사회계열은 56.6%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취업률 100%를 기록한 곳은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산업경영공학부, 성균관대 의학과, 전북대 기계공학과, 충남대 전파공학과 등 8곳이었다.
주요 대학의 이공계와 의학계열 등도 취업률
인문계열 중에선 서울대 소비자학전공(93.8%), 고려대 서어서문학과(94.3%), 중앙대 지식경영학부(93.2%), 한국외대 베트남어과(93.8%) 등이 높게 나왔다.
오종운 이사는 “취업에 유리한 공대는 내년 대입에서도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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