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성완종 “난 MB정부의 피해자”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목소리를 냈다.
성 전 회장은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나는 ‘MB맨’(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원개발 융자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회견 도중 눈물도 쏟아냈다.
그는 발표문의 상당 분량을 ‘MB와의 선긋기’에 할애했다. 이명박정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추천받았으나 첫 회의 후 사퇴했고, 2012년 총선에서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당선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2009년 1월 경남기업이 일방적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됐다”고도 했다. 성 전 회장은 동시에 자신이 ‘박근혜정부 출범 공신’이라는 주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번 수사를 ‘MB맨’에 대한 표적수사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 사진=MBN |
성 전 회장은 해외자원개발 비리 관련 수사 대상자 중 처음 구속영장이 청구된
/ 온라인 이슈팀 @mkcu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