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치이거나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데, 지금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기라 더욱 난폭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산한 병원 로비에 들이닥친 멧돼지.
혼비백산 도망치는 간호사들을 무섭게 뒤쫓습니다.
이번엔 고속도로 휴게소,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는 멧돼지에 쫓겨 손님들은 테이블 위로 올라가기 바쁩니다.
손님인 양 컴퓨터 가게 문을 밀고 들어와 닥치는 대로 들이받고 물어뜯던 멧돼지, 결국 총탄에 쓰러집니다.
야생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열흘간 경기 지역에서만 두 마리가 사살된 상황.
민가에서 먹이를 얻어봤던 멧돼지는 반복해서 내려오기 마련인데, 사람을 공격하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황현동 / 야생생물관리협회 동두천지부
- "지나가는 차에 부딪혀서 차 앞이 보닛까지 망가지는 경우를 보기도 했습니다. "
특히 4~5월, 지금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기라 평소보다 더 난폭한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마주치면 소리치거나 달아나지 말고, 조용히 주변 장애물 뒤로 숨으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