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은 꼼꼼하기로 이름 난 인물이었습니다.
성 전 회장의 메모와 비망록까지 등장하면서 이제는 비밀 장부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져, 공개까지 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력 정치인의 이름 옆에 간단히 액수만을 적어 넣은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
이제 관건은 메모의 내용을 뒷받침할 비밀 장부가 있느냐입니다.
실제로 성 전 회장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빈틈 없는 매우 꼼꼼한 성격이었다고 증언해 장부의 존재 가능성은 큽니다.
▶ 인터뷰(☎) : 경남기업 관계자
- "회장직을 수행하실 때 무척 철저하신 분이셨고요, 기억력이 아주 좋으신 분이셨어요. "
성 전 회장의 최근 행적 역시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사정을 잘 아는 정치권의 한 인사는 "숨지기 얼마 전 측근 한 명과 함께 금품을 건넨 인물이나 전달에 동원된 사람을 일일이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돈을 얼마나 줬는지, 제대로 전달됐는지 등을 물었고, 측근이 장부에 자세하게 받아 적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이라면 이른바 성완종 엑스파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이것이 공개될 경우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