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이완구 총리가 재보궐 선거를 치를 때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로 가서 의문의 비타민음료 박스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무실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
【 기자 】
네, 이완구 국무총리가 2년 전 재보궐선거 당시 부여에서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이곳에서 이 총리에게 3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곳 사무실은 3층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60제곱미터 크기로 현재는 창고로 쓰이고 있어 각종 물건만 쌓여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에는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반에 부여 방문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날은 후보 등록 첫날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날입니다.
성 전 회장의 한 측근은 성 전 회장이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선거사무소에 도착해 1시간 넘게 이 총리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장 지시로 차 안에 있던 비타민음료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선거사무소로 사용될 때는 이곳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성 전 회장의 측근은 한쪽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리의 금품 전달 과정이 구체적으로 제기되면서 지역민들은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부여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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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