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년 되는 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을 찾았지만,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 기자 】
네, 이곳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그 때의 아픔을 가슴 속에 새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오전에는 세월호 1주기 합동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세월호의 지난 1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진도 학생이 쓴 추모 편지가 낭독됐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 추모식에 불참했습니다.
정오쯤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를 조문하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분향소 주변을 둘러보고 등대가 있는 방파제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갑자기 가족을 잃은 고통을 자신의 삶을 통해 느껴왔다며,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박 대통령을 향해 세월호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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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조계홍·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