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의 운전기사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측근들에게 김 전 실장의 독일 출국 날짜를 확인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건넨 날짜를 정확히 확인한 뒤 마지막까지 자신의 구명을 위해 김 전 실장에게 매달리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성완종 메모'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 옆에 적혀있는 글씨입니다.
유독 김 전 실장 이름 옆에만 특정 날짜 등이 적혀있습니다.
김 전 실장의 독일 출국을 전하는 기사가 실린 날짜입니다.
성 전 회장은 김 전 실장이 박 대통령을 모시고 해외 순방을 가게되자 10만 달러를 줬다고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장한 상황.
그런데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는 성 전 회장이 측근들에게 김 전 실장의 독일 출국 날짜를 확인시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여 모 씨 / 고 성완종 전 회장 운전기사
- "그 때 이제 김기춘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 때 나갔잖아 그 독일하고 그거 언론기사를 그 때 돈을 드린거니까 확실하게 그걸 체크를 하려고 2006년도 나가는 거 그 기사를 빼오라고 시켰거든"
영장 심사를 앞두고 구명운동을 벌이던 성 전 회장이 김 전 실장에 돈을 준 날짜를 정확하게 알려고 해당 기사를 일부러 찾은 겁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구명을 위해 김 전 실장에게 매달리려 한 흔적으로 여겨집니다.
메모에도 보면 날짜 등을 적은 글씨는 나중에 별도로 적어넣은 것 같은 느낌도 납니다.
운전기사는 성 전 회장이 평소 메모보다는 머리로 기억하는 일들이 많았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정확한 날짜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