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추적'에 '하이패스' 분석…로비행적 드러나나

【 앵커멘트 】
이완구 총리의 3천만 원 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확보해 당시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총리와 주변 인물들의 계좌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완구 총리의 3천만 원 수수 의혹을 풀기 위해 먼저 확보한 건 성완종 전 회장 차량의 하이패스 카드입니다.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은 지난 2013년 4월 4일로 이미 특정된 상황.

검찰은 하이패스 카드를 분석하면 당시 성 전 회장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측근들의 뒤를 추적할 때도 하이패스 단말기 카드 분석 결과를 유용하게 활용한 바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은 홍성의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가 부여의 선거사무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 행적이 하이패스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또 이 총리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이 총리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을 파악하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2013년 4월 4일 행적에 대한 재구성 작업을 마치는 대로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