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 측근들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분석을 완료하고 성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통화기록을 분석했지만 특별한 자살 징후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오후 2시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뒤 인근에서 이용희 태안군 의회 부의장 등 측근들과 만났고,
오후 8시 반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곧바로 한 호텔로 자리를 옮겨 경남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다음날 있을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대책을 논의한 뒤,
밤늦게까지 변호사들과 통화하며 영장실질심사를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오병주 / 고 성완종 전 회장 변호사
- "변론서를 야근하면서 완성해놨으니까 메일로 들어갔으니까 읽어보십시오, 한 것이 마지막 통화입니다."
성 전 회장은 밤 11시 반쯤에야 자택으로 돌아왔고,
마지막으로 장남과 대화를 나눈 뒤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통화기록을 확인했지만, 이처럼 밤늦게까지 전화로 대책을 논의하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별다른 징후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