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0일) 한강에서 아주 특별한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 만에 서해 5도 어민들이 배를 타고 한강에 도착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노승환 기자가 한강 나루터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천 앞바다에서 한강으로 들어오는 경인운하 갑문.
서서히 문이 열리고, 어선들이 들어섭니다.
이들은 연평도에서 경인운하까지 110여 km, 다시 30여 km를 달려 여의도 선착장까지 가기 위해 모인 어선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과 관광객 감소로 고사위기에 빠진 어민들이 서해 5도 수산물을 홍보하고,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먼 뱃길에 오른 겁니다.
갑문을 출발한 지 3시간, 마포대교 아래로 어선 3척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서해 5도 어선이 한강을 따라 서울로 올라온 건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 만입니다."
선착장에 닿은 배에는 서해 5도에서 잡아올린 팔팔한 물고기가 가득 찼습니다.
서울 땅을 밟은 어민은 깊은 감회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송동만 / 연
- "제가 9살 때 두어 번 (여기에) 왔었지요. 그러고선 6·25전쟁 난 이후엔 처음 온 거죠. 감회가 새롭죠."
어민들은 국회로 향해 더 전폭적인 정부지원과 서해 5도 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