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을 막아서다가 도로에 넘어지는 버스기사를 도운 부산의 한 여고생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빨간 가방을 멘 '용감한 여고생'이 어떤 행동을 한 걸까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위에서 두 남성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차량을 막아서지만, 차량이 움직이면서 남성을 넘어뜨립니다.
만취 운전자가 차로를 넘나들자 이를 본 버스운전기사가 차를 막아선 겁니다.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지만,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도 스치듯 지나칩니다.
결국, 흰색 차량 운전자는 도로에 쓰러진 남성을 두고 도주합니다.
그 순간, 빨간 가방을 멘 한 여고생이 도로로 뛰어듭니다.
쓰러진 버스 운전기사를 살피더니, 도주하는 차량의 번호를 외워 주변 사람에게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습니다.
도로로 뛰어든 여고생은 부산 성심보건고등학교 2학년 김영희 양, 김 양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부산 성심보건고등학교 2학년
- "(도주하는 차량의)운전기사가 (사람을)치고 가는 겁니다. 일단은 아무 생각이 안 들고 (싸움을) 말려야겠다는…사람들의 시선을 생각 안 하고 바로 뛰어들어서…."
'용감한 여고생'의 신고로 음주 운전자는 600m를 달아나다가 결국,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