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장검사가 후배 여검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사직서를 냈습니다.
음식에 빗대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서울의 한 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부하직원과 회식자리를 가진 김 모 부장검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 술잔을 주고받았습니다.
술에 취해 일행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김 부장검사.
문제의 발언은 이때 나왔습니다.
한 후배 여검사가 아이스크림을 보며 "맛있겠다"고 말하자,
음식에 빗대어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문제 삼지 않았던 해당 여검사.
하지만, 해당 발언이 퍼져 나가자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당시 발언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직서를 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여검사가 더이상 해당 상황을 언급하길 원하지 않아 정식 감찰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검과 법무부는 김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