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 다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회삿돈 12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회삿돈을 빼돌려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 인터뷰 : 장세주 / 동국제강 회장 (지난달 22일 검찰 소환조사)
- "(도박에 탕진한 회삿돈 얼마입니까?) 어우 왜 이러세요."
검찰은 어제(1일) 장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사흘 만입니다.
검찰은 추가 혐의를 포착해 영장 청구 사유에 추가했습니다.
장 회장은 회삿돈 210억여 원을 빼돌리고 미국에서 판돈 86억여 원의 바카라 도박을 한 기존 혐의 외에도,
12억 원을 횡령한 혐의, 또 대리점주에게서 5억 원 대의 골프장 회원권과 외제 승용차를 받은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검찰은 도박의 판돈 절반을 회삿돈으로 충당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흘 전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만큼, 검찰은 이에 대한 반박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되자 "유전 불구속, 무전 구속"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장 회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