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는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극렬한 충돌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다량의 캡사이신을 섞은 살수차까지 동원했고, 참가자들은 이에 맞서 밧줄로 차벽을 무너뜨리려고 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극렬한 충돌을 벌였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130여 명 등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서울 안국사거리에서 세월호 추모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한 겁니다.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고, 바닥이 하얘질 정도로 다량의 캡사이신을 섞은 살수차까지 동원했습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밧줄로 경찰 버스를 묶어 차벽을 무너뜨리려 하는 등 강렬히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안 모 씨가 캡사이신을 맞고 실신하는 등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고 경찰관 두 명도 다쳤습니다.
경찰은 집회·시위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한 4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