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은 부모님에게 축하를 받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텐데요.
어제 경기도 파주의 한 추모공원에서는 아이를 일찍 하늘로 떠나보낸 부모들이 모여 가슴 아픈 추모제를 지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깨에 아이 인형을 업은 여성.
아이를 이리저리 달래는 춤을 춥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어린 넋을 위로하는 겁니다.
모여 선 유족들은 나비를 한가득 날려보냅니다.
꽃들이 만발한 이 곳은 다름아닌 공동묘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어린이 전용 추모공원입니다.
지난해 12월 완공돼 현재 33명이 안장돼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피지도 못하고 하늘로 간 아이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지만 그래도 아이들끼리 모여있어 덜 외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아픈 아기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 아기들이 건강하게 되는 게 우선이지만 혹시 저희 같은 일을 당하게 되면 지방이나 이런데도 아이들을 위한 추모공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서울시 시설인 이 추모공원엔 12살 전에 생을 마감한 어린이들만 안장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노 / 서울시설공단 추모시설운영처장
- "어린이에 대한 넋을 기려보고자 이런 차원에서 기획을 하고 마련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곳 추모공원에서는 앞으로 매년 어린이날이면 추모제를 열어 어린 넋을 기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