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한인대학생, CNN과 인터뷰서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 주고 싶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인 대학생의 CNN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CNN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평양 고려 호텔에서 주원문(21) 씨가 “북한에 불법 입국했음을 알고 있다”며 “체포되길 바랬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뉴욕대학 한인 학생 주원문씨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주 씨는 “지난 2월 북한 여행을 계획했다”면서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인의 북한 입국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입북 이유를 설명했다.
불법 입북 협의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에도 주씨는 의연하게 “처벌을 달게 받겠다”며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북한이 좋은 대우를 해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주 씨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으로 들어갔다닥 북한 당국의 환대를 안전하게 귀국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외부와 통화는 안되지만 억류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CNN은 “지난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4일 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씨가 지난달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혀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에서 태어난 주 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2001년 가족과 미국 위스콘신주로 이민 갔고 이후 뉴저지주 로드아일랜드로 이사했다. 현재는 뉴욕대를 휴학한 상태다.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겁도 없어라”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간 이유는 좋은데 너무 위험했다”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안전하고 무사하게 돌아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