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랜드마크인 ‘마창대교’에 투신이 잇따르면서 ‘자살대교’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마창대교는 지난 2008년 개통된 이후 최근까지 24명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올들어서만 5명이 투신자살 했다.
마창대교는 높이 64m 연장 1.7㎞, 폭원 4차로 21m로 개통 한 당해 연도에 2명이 투신자살을 해 숨졌다. 이후 지난 2009년 6명, 2010년 4명, 2011년 1명, 2013년 5명, 2014년 3명이 숨졌고 올해들어 벌써 5명이 숨지는 등 투신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리당국은 투신자살이 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마창대교측은 기존에 4대이던 CCTV를 8대 추가설치 하고 유고감지시스템을 도입해 30㎞ 이하로 서행하는 차량에 대해 경고방송을 하고 있다. 또 생명의 전화를 설치해 상담이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대책을 수립했으나 투신자들이 차량을 타고 정차한 뒤 다리 밖으로 순간적으로 뛰어내리는 상황이어서 예방에 한계가 있다.
투신자 구조도 쉽지 않다. 현재 마창대교에서 투신자가 발생하면 CCTV를 모니터링 하는 관리사무소에서 창원해양경비안전서에 구조요청을 보내고 해경은 122구조대를 급파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마창대교는 수면과의 높이가 60여m에 달해 떨어지는 순간 심장마비나 수면과의 충돌시 충격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
생명의 전화 경남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서울시는 별도로 예산을 책정해 여러가지 예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마창대교는 차량으로 정차한 뒤 투신하는 경우라 선제적 예방이 어려운 만큼 시설추가 설치 등 물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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