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도 화성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채 석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터졌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내곡동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 훈련 도중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화 기자, 지금 훈련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사고 직후부터 모든 활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번 동원 훈련에는 어제(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예비군 546여 명이 참여했고, 당일 일정의 향방 훈련을 받고 있는 인원도 있는데요.
이들은 모든 훈련 일정을 중단하고 생활관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소식에, 오후 1시부터 추가로 예정된 향방 훈련이 취소되고, 참가하기 위해 모인 다른 예비군도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금 전 사고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헌병대 관계자들이 현장에 투입된 가운데,
잠시 뒤에는 향방 훈련을 마치고 소집 해제될 예비군들이 훈련장 밖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2】
이동화 기자, 아직 자세한 사고 경위나 당시 상황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온 사고 소식 좀 더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사건은 오늘(13일)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내곡동에 있는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훈련장에서는 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영점사격을 준비하던 24살 최 모 씨가 갑자기 뒤돌아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고로 주변에 있던 예비군 4명이 부상했고, 이들 가운데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가해자 최 씨도 총기를 난사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에 쓰인 총기는 일반 육군부대에서 널리 쓰이는 K-2 소총으로 알려졌는데요.
육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현장 안전 관리가 소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기 사고가 일어난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