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포획됐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법원의 판결로 6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고향인 바다를 떠나 힘든 시간을 보냈던 태산이·복순이의 귀향길,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도에 도착한 태산이 복순이.
먼 길을 여행한 탓에 지친 피부를 사육사들이 세심하게 관리합니다.
태산이와 복순이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건 지난 2009년 불법 포획된 뒤 6년 만입니다.
그동안 돌고래쇼에 동원되는 등 수모를 겪었지만, 법원의 몰수 판결로 자유를 되찾게 됐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 회복 과정을 거친 뒤 제주도까지 옮겨진 태산이·복순이.
▶ 인터뷰 : 박창희 / 서울대공원 사육사
- "태산이 복순이가 고향으로 갈 줄 알았는지는 몰라도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어항 속에서 장시간 있었던 만큼 태산이·복순이는 출발에서부터 항공기 이송에 이르기까지 체온과 습도 조절을 비롯한 세심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현재 두 돌고래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적응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대로 태산이와 복순이는 오는 7월쯤 제주 앞바다에 완전히 방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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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