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인 강력팀 형사에게 지하철 안에서 소매치기를 하던 50대가 붙잡혔다.
15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승객의 지갑을 소매치기한 혐의로 김모씨(50)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달 30일 8시30분 경 도봉산역을 향하는 지하철 1호선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출근 시간대의 혼잡함 뒤에 숨는다면 흔적 없이 소매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김 씨는 첫 범행대상 시민의 가방 지퍼를 열어 현금 2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는 손지갑을 챙겼다.
완벽범죄를 꿈꿨던 김씨의 계획은 마침 출근 중이던 성북경찰서 강력팀 소속 설인규 형사의 등장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김 씨는 소매치기를 ‘한 건’ 더 하려고 ‘창동역’에서 하차했으나, 환승계단인근에서 여성의 핸드백을 양복 상의로 가리던 도중 설 형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설 형사는 김 씨가 훔친 지갑을 꺼내 확인하려던 시점
설 형사는 “범인을 검거한 후 동료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시민이 함께 신병 관리를 해줬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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