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최고령 박사, 77년만에 박사 학위 받게된 사연들어보니? "어머니가 유대인이라…"
↑ 102세 최고령 박사/사진=NYT 캡처 |
102세 최고령 박사가 탄생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102세 할머니 라포포트가 나치 시절 받지 못한 박사 학위를 77년 만에 받게 된 것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베를린에 거주하는 전직 신생아학자 잉게보르그 라포포트는 나치 시절 받지 못한 박사 학위를 77년 만에 받습니다.
이로써 기존 기네스에 등재된 97세 독일인 최고령 박사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라포포트는 25세 때인 1938년 급성 전염병인 디프테리아에 대한 연구로 박사 논문을 제출했지만 구술시험을 치를 수 없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유대인이었기에 당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나치의 용어로 '1급 잡종'이었던 것입니다.
그해 홀로 미국으로 이주한 라포포트는 의대 졸업 후 결혼해 살다가 동독에 정착했습니다.
박사 학위를 다시 받을 가능성이 생긴 건 불과 몇 달 전의 일입니다.
그녀의 사정을 전해 들은
라포포트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벼락공부'해 지난 13일 자택 거실에서 구술시험을 치렀습니다.
코흐-그로무스 학장은 "나이를 고려하면 라포포트는 매우 뛰어났다"고 말했습니다.
함부르크 대학은 다음 달 9일 박사 학위 수여식을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