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실 때 안전띠 꼭 매시죠?
에스컬레이터에도 안전띠 같은 게 있는데, 바로 손잡이입니다.
'너무 뻔한 것 아니야?' 하시겠지만, 그 뻔한 걸 안 잡았다 넘어지면 최소한 중상이라고 합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스마트폰에 빠져 있던 남성,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자 다른 승객과 달리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굴러 떨어집니다.
이렇게 위험한데도 많은 사람이 손잡이를 잡지 않고 걷거나 뛰어갑니다.
▶ 인터뷰 : 김학배 / 서울 청파동
- "위험하다 그런 생각은 하죠. 급하니까 가야 할 곳이 많고…신경을 좀 덜 쓰는 편이죠."
▶ 인터뷰 : 류지현 / 서울 서초동
- "빨리 수업 가야 해서 빨리 걸어 올라왔어요."
손잡이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면 뒤로 넘어지기 때문에 크게 다치는 겁니다.
대형마트 무빙워크도 걸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혼자 뛰어내려 가면서 장난을 치고, 어른들도 걸어 내려갑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또 뒷사람과 대화하다가 넘어지게 되면 재빨리 대처할 수 없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은 어김없이 사고가 납니다.
▶ 인터뷰 : 김승룡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팀장
- "(비가 와서) 물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는 유리판을 걷는 것보다 더 미끄러운…."
최근 5년간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 사고 399건의 원인 중 승객 부주의가 94%이고, 최소 중상이거나 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분 먼저 가려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데, 그래도 걸어가시겠습니까.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