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유서대필 사건이 뭐길래? '한국판 드레퓌스?'
↑ 사진=MBN |
'유서대필 사건'의 주인공인 강기훈 씨가 검찰과 법원의 사과를 공식 요구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강 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당시 수사 검사들과 검찰 조직은 제가 유서를 쓰지 않은 것을 알면서 진실을 왜곡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원은 1991년, 1992년은 물론, 재심 후에도 2009년 검찰 재항고 사건을 3년이나 방치하고 대법원 판결에서도 과거의 잘못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한 마디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강 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동료였던 김기설 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했을 때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돼 옥살이를 했다가 24년 만에 누명을 벗었습니다.
한편, 유서대필 사건이 무엇인지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991년 시위 도중에 숨
그런데 당시 전민련 간부였던 김 씨의 유서가 발견되고, 동료였던 강기훈 씨가 구속기소됩니다.
혐의는 김기설 씨 대신 유서를 써주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겁니다.
1890년대 프랑스 장교인 드레퓌스가 필적 때문에 반역죄로 몰린 것에 비유해, 이른바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렸습니다.